실비집 2

파전을 먹다가 While eating green onion pancakes, .나담 [recitation .nadam]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실비집 A shabby bar named 'People who love drinking' 아주머닌 오늘도 Madam, even today, 靑孀의 지는 해를 잡아 걸어놓고 Madame grabbed the widow's sunset and hung it, 지짐지짐 피다 만 사랑을 마저 지지고 있다 She is making green onion pancakes, longing for the love she has not achieved 유독 실비집 파전이 맛난 이유는 The reason why the unusually shabby bars's green onion pancakes are so delicious is 아주먼네의 손맛도 손맛이지만 It's not just becau..

nadamTV 2020.07.15

[자작시] 파전을 먹다가

파전을 먹다가 -나담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실비집 아주머닌 오늘도 靑孀의 지는 해를 잡아 걸어놓고 지짐지짐 피다 만 사랑을 마저 지지고 있다 유독 실비집 파전이 맛난 이유는 아주먼네의 손맛도 손맛이지만 서걱서걱 씹히는 구멍 숭숭한 왕파, 소리까지 씹다보면 어디 씹히는 게 파뿐이랴 눈알 데굴데굴 굴리며 쏘아보던, 험한 꼴 다 보이면서도 꾹꾹 눌러온, 지금껏 질기게 달라붙은 차마 말 못한 그 무엇, 까지 은밀하게 모반을 꿈꾸듯 씹으며 히죽, 반편이 웃음 짓거나 배꼽 빠지게 눈물웃음 웃다보면 빈속에 한 순배 먼저 돌린 술 탓인가 찌르르 하루가 돈다 오늘따라 유난히 술고프게 하는 건 아직도 씹어야 할 게 많은 왕성한 턱을 지닌 청춘, 나는 본다 시장통 허름한 골목 하루를 덧대인 실비집에 모여 사랑을 핑계..

내가쓴詩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