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3

마지막이란 말은 .이정하 [recitation.nadam]

마지막이란 말은 하지 말기를 Don't say the last word 설사 지금 떠나서 다시 못 본다고 해도 Even if we're separated now and never see each other again, 마지막이란 말은 결코 하지 말기를 Never say the last word 앞으로 우리 살아 갈 날 수 없이 많이 남아 있으니 We have so many more days to live 지금 섣불리 마지막이라고 단정 짓지 말기를 At this moment of ours, I hope you don't conclude that it's our last 사람도 변할 수 있고 사랑도 변할 수 있는 법 People can change and love can change 지금 공연히 마지막이라는..

nadamTV 2019.12.16

[낭송/나담] 부르면 눈물 날 것 같은 그대 .이정하

내 안에 그대가 있습니다 부르면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대의 이름이 있습니다 별이 구름에 가려졌다고 해서 반짝이지 않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대가 내 곁에 없다고 해서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사랑엔 늘 맑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찌 보면 구름이 끼어있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난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만약 구름이 없다면 어디서 축복의 비가 내리겠습니까 어디서 내 마음과 그대의 마음을 이어주는 무지개가 뜨겠습니까 내 안에 그대가 있습니다. https://youtu.be/NlvJcRNJKgM

nadamTV 2019.04.11

[낭송 / 나담]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던 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nadamTV 201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