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14

[낭송.노래/나담] 문 열어라.허형만(아버지.장사익)

산 설고 물 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님 모셔드리고 떠나온 날 밤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 제치니 찬바람 온 몸을 때려 꼬박 뜬 눈으로 날을 샌 후 문 열어라 아버님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고 그러나 나도 모르게 그 문 다시 닫혔는지 어젯밤에도 문 열어라

nadamTV 2019.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