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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미안합니다 .심성보 [낭송.헤이데이]

裸談 2019. 8. 19. 15:38

 

오늘 하루는 어떻게 살았는지요.  

나는 오늘도 당신의 길가에

서성이는 바람이 되어

가슴속에 이슬의 꽃만 피웠습니다.

 

늘 바다처럼 당신을 포근히 안고 싶었지만

늘 하늘처럼 맑게 당신 앞에 서고 싶었지만

바다엔 폭풍이 일고

하늘은 회색빛 어둠만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걷고 싶은 길가에서

사랑한다는 말 한 번 못하고

시들어버린 삶

 

그리운 사람을 가슴에 품었지만

포근히 한 번 안아주지도 못했던 시간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혹 찬바람에 떨어진 낙엽처럼

아프지는 않았는지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오늘도 당신을 생각하는 나는

바보처럼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