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에 꽃피다
-그대에게 이르는 길
사막의 뜨거운 기억으로
차운 계절이 채 가시기 전에
후욱 피워 올린 보랏빛 열정
이 밤, 나를 유혹 하는가
언제던가
기억조차 가물한 그때
크게 한 번 숨을 몰아 들려줘본 사랑의 말
허나, 오래 전 수신이 끊긴
완고한 첨탑들 사이
꽃 한 점, 물 한 모금 없을 것 같던
모래바람 쌩-한 계곡을 더듬으니
안으로는 푸른 생이 들끓고 있네
지구본을 살피듯 둥글한 그대
구석구석 보다보니
저 푸른 잎맥 어디쯤
내가 서있는 것 같아
속으로는 알큰히 젖으면서도
한 성깔 하듯 까칠하게 가시 돋친
그대여
가고가면 언제쯤
아아 다다를 수 있을까
팍팍한 砂丘를 구름으로 넘다가
한줄금 비로 젖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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