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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Father .장사익

裸談 2021. 6. 1. 15:56

 

 

 

아버지   허형만 / 장사익

 

산 설고 물 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드리고 떠나온 날 밤

 

얘야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 제치니

찬바람 온 몸을 때려

뜬 눈으로 날을 샌 후

 

얘야 문 열어라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