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게 말하지 못 했니
나만큼 모질지 못해서
말 못한 네 아픔 이제는 아는데
더 이상 눈물은 없다고
떠나며 말하는 너에게
미안해, 아프고도 아픈 사랑아
하루하루 지나 멀어져가는 널
바라만 보다가 돌아서 오는 길 내내
우리가 함께한 모든 것
오늘도 내 맘에 머물러
한 다발 꽃처럼 다가와 맴돈다.
하루하루 점점 흐려지는 네가
그렇게도 우리 사랑했던 너와 내가
바보 같은 너는 흐려지는 기억 속에
나를 담아둔 채 얼마나 또 아프고 아플까
자꾸만 더 떠오르는 시간 속에 멈춰버린 사랑
사랑했었단 말해도 되돌릴 수 없는 걸 알아
속울음 삼키며 끝내 말 못하고
돌아서 울지만 한참을 더 서성이며
바보 같은 나는 흐려지는 눈물 속에
너를 담아둔 채 말한다, 너를 사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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