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zic.내가쓴가사

젖은 꿈

裸談 2015. 3. 4. 12:26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차마 눈을 뜰 수가 없었지

너와 함께 나눈 사랑, 그 기억

눈을 뜨면 모두 사라질까봐

하지만 모든 게 멈췄고

한순간 꿈으로 끝났어

더 이상 미련도 없이 넌

내게로 온 길을 지워

 

어떡하니 너 없는 난

이런 거니 너의 사랑은

맘에 없는 말을 하고

추억마저 가져가니

예감할 수 없었던 난 낯설어

익숙했던 너의 얼굴이

꿈속인 듯 아득해졌어

그대로 네 서툰 몸짓까지 사랑한 나인데

 

누가 또 날 부르는 거야

걸음 자꾸만 멈추게 하니

가다 서다 가다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엔

지난 날 우리가 보이지

서로의 시간에 갇힌 채

사랑이 넘어져 우는 걸

너도 이젠 보이잖니

 

어떡하니 너 없는 난

이런 거니 너의 사랑은

맘에 없는 말을 하고

추억마저 가져가니

예감할 수 없었던 난 낯설어

익숙했던 너의 얼굴이

꿈속인 듯 아득해졌어

그대로 네 서툰 몸짓까지 사랑한 나인데

 

젖은 꿈을 꺼내 말리듯

하나 둘 / 비틀거린 흔적 지우다보면

떠올라 / 지난 내 욕심에 힘들었을 네가

시들어진 모습에 난 그저 너를 탓했지만

 

알고 있니 너 떠난 후에도 난

매일 너와 사랑을 하고 이별하는데

 

흐릿해진 기억 속에

눈감아야 보이는 너

눈을 떠도 보고 싶은

젖은 꿈속 거기 어디

너를 찾아 불러본다

돌아오길 대답해주길

그대로 네 서툰 몸짓까지 그리운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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