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메모

생각3. 많은 책 읽기는 여전히 중요해.

裸談 2011. 11. 21. 20:14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모두 다 똑같은 마음뿐이다.

좋은 책을 많이 읽히고 싶은 마음.

부모들은 이미 안다.

이미 많은 정보를 습득했으므로.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태교음악을 들려주고 이야기책을 읽어주고

부부간에는 좋은 말만 주고받고 뱃속에 있는 아이의 IQ, EQ 등을 조금이라도 더 높여주기 위해

퍼즐 맞추기를 하고 심지어는 컴퓨터 앞에 앉아 고스톱게임을 한다는 엄마 얘기도 들어보았다.

이러다보니 태어나기만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책을 사다 쟁이기 시작한다.

잘하는 일이다.

하지만 과연 제대로 된 읽기가 되고 있는지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 따라 그림책에서부터 낱말카드, 짧은 문장카드, 짧은 줄거리의 이야기책 등

이렇게 서서히 진행이 되는데.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 중에 제법 많은 수가 제대로 된 읽기가 안 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인데도 말이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내 앞에 앉게 된 아이와 엄마.

이런저런 상담과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비슷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점점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와 함께하는 책 읽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는 그때부터 아이의 책꽂이에 책만 잔뜩 사다 쟁여 놓는 형국이 된다.

그것도 아이가 제대로 소화를 해내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고 들어본 좋다는 책은 망설임 없이 산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건 아니다.

 

 

가능하다면 분야별로 고른 책 읽기가 중요하다.

또 전집으로 한꺼번에 많은 책을 사는 것이 저렴하겠지만 비용이 좀 들더라도

조금씩 나누어서 사는 것이 낫고 전집을 사건 좋은 기회가 있어서 한 번에 다량의 책을 구입하게 되건

조금씩 나누어서 아이 앞에 내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렇게 해야만 아이가 책에 짓눌리지 않게 된다.

책의 진열도 어른의 잣대대로 크기가 딱 맞는 종류로 일목요연하게 하는 것보다는

들쑥날쑥하게 하는 것이 더 낫다.

 

책 읽기가 제법 잘 되어가는 아이도 한 번쯤은 잘 살펴 볼 일이다.

한 분야로 편향된 읽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건 요즘 우리 아이한테서 발견한 일다.

그래서 책꽂이를 다시 정리하게 되었다.

그리 책이 많지 않더라도 도서관처럼 분야별로 칸마다 스티커로 푯말을 만들어 분류해 놓고

요일별로 서로 다른 분야의 책을 읽도록 권하고 있다.

다행이 세 살 때부터는 도서관을 자주 출입했고

제법 책 읽기를 좋아하는 습관이 들여져 있어서인지 원만하게 실행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