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쓴詩

[자작시] 초행길

裸談 2012. 2. 27. 23:09

 

초행길              -나담


그 모진 날들을 등으로 버티며 사노라고 살았는디...

그려도 이만허믄 느이 아버지 볼 낯은 되겄지...


그래서인가

어제보다 깊게

어머니의 꿈속은 죽음처럼 고요하고

펄펄했던 그 말씀도 숨소리 따라 잦아들고


눈감으면

이제는 모든 게 보여요 어머니


저 많은 세월 속에

눈물이 펑펑할 일만 남기고

둥둥 떠나는 당신의 모습이


이 자식은 어머니의 낯 설은 초행길을

길 닦는 인부처럼 보랏빛 등불로만 서성이다


어머니!

그리운 이름만 남기고 돌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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