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 -나담
어쩌면,
너의 처음은
바람일지도 모른다.
무게도 없이 공중을 浮游하던
희미하던 生!
돌 틈에 내려앉은
그 잘못 든 길에서도
부푼 꿈 붉게 터지고
푸르던 한 시절 보냈으니
그래, 이제는 바람처럼 가야겠지
쓸쓸히 스러져야겠지
끝내, 지울 수 없는
이름 하나가
바람 위에 바람을 덧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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