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쓴詩

[자작시] 산화散花

裸談 2011. 11. 21. 13:33

 

 

산화        -나담

 

 

어쩌면,

너의 처음은

바람일지도 모른다.

무게도 없이 공중을 浮游하던

희미하던 生!

 

돌 틈에 내려앉은

그 잘못 든 길에서도

부푼 꿈 붉게 터지고

푸르던 한 시절 보냈으니

그래, 이제는 바람처럼 가야겠지

쓸쓸히 스러져야겠지

 

끝내, 지울 수 없는

이름 하나가

바람 위에 바람을 덧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