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담 31

아껴둔 사랑을 위해 .이주원 [cover.singK]

기다려 내 몸을 둘러싼 안개 헤치고 투명한 모습으로 네 앞에 설 때까지 Please wait, until I clear the mist around my body and stand in front of you in a transparent way 기다려 막연했던 나의 덧없는 외출 헤매임 딛고 널 지켜줄 때까지 Please wait, until I have ended my vague wanderings and have protected you 찾지 못 했어 내가 가야 할 길을 I didn't find my way 이 세상에 나만 홀로 던져진 것 같아 I feel like I'm the only one in the world who's been thrown alone 주저앉고 싶은 유혹도 많지만 There'..

nadamTV 2019.08.22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심성보 [낭송.헤이데이]

오늘 하루는 어떻게 살았는지요. 나는 오늘도 당신의 길가에 서성이는 바람이 되어 가슴속에 이슬의 꽃만 피웠습니다. 늘 바다처럼 당신을 포근히 안고 싶었지만 늘 하늘처럼 맑게 당신 앞에 서고 싶었지만 바다엔 폭풍이 일고 하늘은 회색빛 어둠만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걷고 싶은 길가에서 사랑한다는 말 한 번 못하고 시들어버린 삶 그리운 사람을 가슴에 품었지만 포근히 한 번 안아주지도 못했던 시간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혹 찬바람에 떨어진 낙엽처럼 아프지는 않았는지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오늘도 당신을 생각하는 나는 바보처럼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nadamTV 2019.08.19

암연 .고한우 [cover.singK]

내겐 너무나 슬픈 이별을 말할 때 When I say a very sad farewell 그댄 아니 슬픈 듯 웃음을 보이다 You act like you're not sad, and you smile 정작 내가 일어나 집으로 가려할 때는 그땐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어 But when I was gonna get up and go home, you wouldn't let go of my hand 울음을 참으려고 하늘만 보다가 You only looked at the sky to hold back your tears, 끝내 참지 못하고 내 품에 안겨와 After all, you couldn't bear it and brought it into my arms, 마주 댄 그대 볼에 눈물이 느껴질 때는 나도 참..

nadamTV 2019.08.14

나 너 그리고 우리 .김용학 [cover singK]

저 멀리 끝도 없는 어둠속을 걸어가는 지금 We're walking in the middle of the endless dark 먼저 가신님들이 손을 흔드네 In the distance, the dead souls are waving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당신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I can't do anything but look at you I wish I could understand your heart 도시의 저편에서 불어오는 잿빛 바람 서글픈 사연들만 남기고 갔네 The gray wind from the other side of the city left behind only sad stories 오늘은 안녕하며 등을 돌리고 내일 또다시 태양은 떠오르는가 Today is going..

nadamTV 2019.08.08

가장 빨리 작가 되는 법 .김태광 [자막.포올]

'많이 알아서 책을 쓰는 게 아니라 책을 쓰면서 많은 걸 알아가는 거다.' '성공해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써야 성공한다.'라고 책 쓰기를 독려하는 책! 많은 사람들이 작가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백만 가지나 된다. 하지만 그건 핑계일 뿐, 정확한 단 하나의 이유는 ㅡ게으르기 때문이다ㅡ 많은 걸 누리고 있어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게으름을 이겨내고 작가가 되고, 강연자가 된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어디까지나 약식으로 소개한 것이기에 더 자세한 것은 책 내용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책의 뒤로 갈수록 책 쓰기에 더 세세한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 소개 되고 있다. ‘나는 매일 모든 면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ㅡ나폴레온 힐

nadamTV 2019.08.05

그리운 바다 성산포4 .이생진 [낭송.헤이데이]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기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

nadamTV 2019.07.29

나이가 들면 .최정재 [낭송.헤이데이]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끝없이 끝없이… 나이가 들면서 짙은 향기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폭포수보다는 잔잔한 호수가 화통함보다는 그윽함이 또렷함보다는 아련함이 살가움보다는 무던함이 질러가는 것보다 때로는 돌아가는 게 좋아진다. 천천히 눈을 감고 천천히 세월이 이렇게 소리 없이 나를 휘감아 가며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

nadamTV 2019.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