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묻다 지는 노을에 피어난 우리의 옛날이 마치 어젠 듯 따라오네요. 미련했던 사랑도 미움도 아쉬움도 마치 어젠 듯 살아오네요. nar 또는 rap: (세상은 변함없이 밤은 오고 바람이 불고 해는 또 뜨고 그렇게 흘러가는데 한참을 가다가 가다가 돌아보아도 항상 그 자리. 힘들고 지친 팍팍한 생의 .. 뮤zic.내가쓴가사 2014.09.23
[자작시] 내비게이터에 길을 묻다 내비게이터에 길을 묻다 -나담 <800~ >: 여기부터는 문학 동네, 푯말이 보이고 <800~802>: 소설로, 소년과 소녀의 알싸한 사랑 얘기에 취해 잠깐 ‘소나기’에 젖다가 <803~804>: 희곡로를 쑤욱 지나 <805~807>: 비평로에 접어드니 파릇한 오규원, 유종호의 집들이 보인다. 모두 다 .. 내가쓴詩 2014.07.07
너의 슬픈 눈물까지도 너의 슬픈 눈물까지도 -나담 옛날을 잊은 듯한 나의 슬픈 웃음이 공허한 가슴에 메아리지고 언젠가 언뜻 스친 너의 슬픈 모습이 지금 내게 와서 흔들리고 있어 낮 동안 멍들었던 하늘이 내 아픈 기억 속에서 울고 우리는 조금씩 멀어져 서로 다른 모습이 되어 가는데 가끔은 내게 오는 하.. 뮤zic.내가쓴가사 2014.06.30
[자작시] 술래잡기 술래잡기 -나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름엔 채송화 꽃밭 낮게 웅크려 그림자도 없더니 겨울에는 몸피 가벼운 눈발로 발자국도 없이 가는구나 놀이판은 이미 끝난지 오래 서느런 이마에 사선으로 빗겨간 세월 줄줄이 늘어가도 끝내 튕겨 오르지 못하는 未完의 음표들 차마 아직은 -못..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비에 대한 기억 비에 대한 기억 -나담 피다만 사랑 하나 가네요 한 떨기 아니 한 잎 저렇게 혼자 서둘러 자릴 뜨네요 통통히 여물 새도 없이 채 한 시절도 못 다 보낸 피울음을 뚝! 뚝! 흘리며 가네요 야트막한 산기슭 모닥모닥 모여 앉은 작은 돌무더기 애장 터, 아비는 거적대기 등지게 에 가볍기만한 生..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별 별 -나담 -별후別後의 눈 밀리고 지고 온 마음들이 모여 별이 된다는 순수純粹를 믿습니다. 후미진 길목 어디쯤 서성이다 차디찬 겨울입김처럼 떠오르고 떠올라 투명하게 눈물로나 흐르는 낮을 돌아 밤으로만 화안한 아픈 얘기들 쉬이 잠 못 들고 오늘밤엔 참 많이도 떴습니다. 하여, 내..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z, 바람을 보다 z, 바람을 보다 -나담 엄마, 바람이 보이네. ...!, ...어디? 봐, 나무가 흔들리잖아! 오호, 흔적 없는 것들 무시로 흔들리며 길을 가고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벚나무 벚나무 -나담 간지러움 못 참고 팡 팡 터지는 웃음 속에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든 얼굴 범벅으로 뒤섞인 시간이 얼마인데 헐렁해진 겨울만 훌훌 벗고 저 혼자 발갛게 꽃 되어 가네 떠난 자리 우두커니 깃발처럼 서서 그의 젖은 겨울을 정갈하게 펼쳐 말리다 보면 어느새, 눈송이처럼 날리는 ..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유다의 집 유다의 집 -나담 마침내 밤이 왔다 하늘이 죽고 땅이 죽고 바람이 있을 뿐 그리스도 대신 끝내는, 너를 죽이는 가리옷유다여 내 속에 살아 몸부림치는 아,가리옷유다여 내가쓴詩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