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나담 -전라남도 담양에는 오늘도 푸르게 달리는 기차가 있다 줄지어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달리는 기차에 새들도 잎잎 사이로 박혀 나뭇잎 되어 바람 불때마다 허공을 부딪히며 때론, 수직으로 내려 긋는 눈부시게 달려드는 *빛이랑 둥둥 떠오는 저 푸르덩한..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저무는 강가에서 저무는 강가에서 -나담 1 시퍼렇게 날 서린 겨울 언저리 바람은 제풀에 꺾이어 갈대 속에서 울고 달도 없는 밤을 해가 저문다 검게 멍들도록 얼싸안고 눈시울 뜨겁게 울음 우는 강물에 시린 발을 담그면 아침별 사라지듯 눈은 멀어 그래도, 가야할 목숨이면서 나는 정녕 갈 곳 몰라라 언제.. 내가쓴詩 2012.02.27
[자작시] 얼굴 하나 얼굴 하나 -나담 사늘히 흑백으로 앉아계신 아버지 여덟 해의, 당신과의 기억으론 꿈을 꾸지 못하고 이제야, 봄 같이 터져 몽글몽글한 아지랑이 속에 마알간 얼굴 하나 아른거립니다 저 어린 것은 어느새 그때의 나를 닮아있고 그리움이 멀리 갔다 오는 날엔 오래 된 사진 속에 눈물로 머.. 내가쓴詩 2012.02.27
[자작시] 초행길 초행길 -나담 그 모진 날들을 등으로 버티며 사노라고 살았는디... 그려도 이만허믄 느이 아버지 볼 낯은 되겄지... 그래서인가 어제보다 깊게 어머니의 꿈속은 죽음처럼 고요하고 펄펄했던 그 말씀도 숨소리 따라 잦아들고 눈감으면 이제는 모든 게 보여요 어머니 저 많은 세월 속에 눈물.. 내가쓴詩 2012.02.27
길 밖에 서서 너를 본다 1> 난 아직도 널 보내지도 못한 채 너 없는 생의 모퉁이를 그저 서성이고만 있지 언제까지 머물러줄 것 같던 지난 너의 따스한 숨결은 오늘도 날 살게 하는 이유 그래서 난 내내 널 기다리나 봐 바람마저 혼자 쓸쓸히 지나치는 길목에서 싸우며 사랑하며 지낸 날들이 멀게만 느껴지던 아.. 뮤zic.내가쓴가사 2012.01.28
[자작시] 미친 4월 미친 4월 -나담 -방황 너는 모르지 달빛 하얀 밤 목련꽃 환한 웃음밖에는 너는 모르지 난 여기 서서 건널 수 없는 저 투명한 강물 그저 이렇게 바라다보고 있는 걸 송홧가루 누런 모래바람에 범벅으로 눈물 콧물 짜내는 4월 바람이 꽃이 그리고 내가 4월에는 미친 비로 오는 걸 너는 모르지 내가쓴詩 2012.01.28
[자작시] 끝의 시작 끝의 시작 -나담 누구인가, 未明처럼 부르는 소리 꿈속인 듯 듣는다. 덜 깬 잠 속에 눅눅한 불빛은 밤새 안녕을 뒤로한 채 노동으로 달려드는 피로에 하품을 한다. 아직 세상은 고요하고 어느 먼 바다를 그리는지 속 깊게 흔들리던 점 하나 부풀려져 걸어 나온다. 별빛은 파도 속에 있고 세.. 내가쓴詩 2012.01.28
[자작시] 나도 그처럼 나도 그처럼 -나담 실로 오랜만에 지하철에서 낯선 듯 낯설지 않은 노랫소리 듣는다 굽이마다 꺾어 치는 구슬픈 소리 처음인 듯 처음이 아니구나 늘 있었던, 그래서 더는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구나, 그에게 누구의 죄 값으로 눈감고 사는 걸까, 아예 세상을 닫아버렸을까 욕심으로벼.. 내가쓴詩 201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