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별 별 -나담 -별후別後의 눈 밀리고 지고 온 마음들이 모여 별이 된다는 순수純粹를 믿습니다. 후미진 길목 어디쯤 서성이다 차디찬 겨울입김처럼 떠오르고 떠올라 투명하게 눈물로나 흐르는 낮을 돌아 밤으로만 화안한 아픈 얘기들 쉬이 잠 못 들고 오늘밤엔 참 많이도 떴습니다. 하여, 내..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z, 바람을 보다 z, 바람을 보다 -나담 엄마, 바람이 보이네. ...!, ...어디? 봐, 나무가 흔들리잖아! 오호, 흔적 없는 것들 무시로 흔들리며 길을 가고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벚나무 벚나무 -나담 간지러움 못 참고 팡 팡 터지는 웃음 속에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든 얼굴 범벅으로 뒤섞인 시간이 얼마인데 헐렁해진 겨울만 훌훌 벗고 저 혼자 발갛게 꽃 되어 가네 떠난 자리 우두커니 깃발처럼 서서 그의 젖은 겨울을 정갈하게 펼쳐 말리다 보면 어느새, 눈송이처럼 날리는 ..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유다의 집 유다의 집 -나담 마침내 밤이 왔다 하늘이 죽고 땅이 죽고 바람이 있을 뿐 그리스도 대신 끝내는, 너를 죽이는 가리옷유다여 내 속에 살아 몸부림치는 아,가리옷유다여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나담 -전라남도 담양에는 오늘도 푸르게 달리는 기차가 있다 줄지어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달리는 기차에 새들도 잎잎 사이로 박혀 나뭇잎 되어 바람 불때마다 허공을 부딪히며 때론, 수직으로 내려 긋는 눈부시게 달려드는 *빛이랑 둥둥 떠오는 저 푸르덩한..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저무는 강가에서 저무는 강가에서 -나담 1 시퍼렇게 날 서린 겨울 언저리 바람은 제풀에 꺾이어 갈대 속에서 울고 달도 없는 밤을 해가 저문다 검게 멍들도록 얼싸안고 눈시울 뜨겁게 울음 우는 강물에 시린 발을 담그면 아침별 사라지듯 눈은 멀어 그래도, 가야할 목숨이면서 나는 정녕 갈 곳 몰라라 언제.. 내가쓴詩 2012.02.27
[자작시] 얼굴 하나 얼굴 하나 -나담 사늘히 흑백으로 앉아계신 아버지 여덟 해의, 당신과의 기억으론 꿈을 꾸지 못하고 이제야, 봄 같이 터져 몽글몽글한 아지랑이 속에 마알간 얼굴 하나 아른거립니다 저 어린 것은 어느새 그때의 나를 닮아있고 그리움이 멀리 갔다 오는 날엔 오래 된 사진 속에 눈물로 머.. 내가쓴詩 2012.02.27
[자작시] 초행길 초행길 -나담 그 모진 날들을 등으로 버티며 사노라고 살았는디... 그려도 이만허믄 느이 아버지 볼 낯은 되겄지... 그래서인가 어제보다 깊게 어머니의 꿈속은 죽음처럼 고요하고 펄펄했던 그 말씀도 숨소리 따라 잦아들고 눈감으면 이제는 모든 게 보여요 어머니 저 많은 세월 속에 눈물.. 내가쓴詩 2012.02.27
[자작시] 미친 4월 미친 4월 -나담 -방황 너는 모르지 달빛 하얀 밤 목련꽃 환한 웃음밖에는 너는 모르지 난 여기 서서 건널 수 없는 저 투명한 강물 그저 이렇게 바라다보고 있는 걸 송홧가루 누런 모래바람에 범벅으로 눈물 콧물 짜내는 4월 바람이 꽃이 그리고 내가 4월에는 미친 비로 오는 걸 너는 모르지 내가쓴詩 201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