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9 어머니 디디디디~ 무음의 휴대폰이 진동한다. ‘***의 집’ “네, 안녕하세요.” “네, 여기 ***의 집입니다.” “오늘은 확실히 오시는 거 맞죠?” “네, 서울에서 점심을 드시고 출발하면 오후 4~5시쯤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 어머니(장모님)가 경남 양산에 있는***의 집으로 공기 좋고 자연.. 생각메모 2012.03.14
생각8. 아이의 인성, 감성 그보다 중요한 내 아이의 선생님의 인격 아동심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내는 아내대로 학원에서 또는 개인교습으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쳤고 나도 근 10년 넘게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그러다가 학원을 인수해서 직접 운영까지 하게 되었다. 한 사람은 주로 감성적인 코드에 힘을 실어 교육을 했고 한 사람은.. 생각메모 2012.03.13
[자작시] 술래잡기 술래잡기 -나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름엔 채송화 꽃밭 낮게 웅크려 그림자도 없더니 겨울에는 몸피 가벼운 눈발로 발자국도 없이 가는구나 놀이판은 이미 끝난지 오래 서느런 이마에 사선으로 빗겨간 세월 줄줄이 늘어가도 끝내 튕겨 오르지 못하는 未完의 음표들 차마 아직은 -못..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비에 대한 기억 비에 대한 기억 -나담 피다만 사랑 하나 가네요 한 떨기 아니 한 잎 저렇게 혼자 서둘러 자릴 뜨네요 통통히 여물 새도 없이 채 한 시절도 못 다 보낸 피울음을 뚝! 뚝! 흘리며 가네요 야트막한 산기슭 모닥모닥 모여 앉은 작은 돌무더기 애장 터, 아비는 거적대기 등지게 에 가볍기만한 生..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별 별 -나담 -별후別後의 눈 밀리고 지고 온 마음들이 모여 별이 된다는 순수純粹를 믿습니다. 후미진 길목 어디쯤 서성이다 차디찬 겨울입김처럼 떠오르고 떠올라 투명하게 눈물로나 흐르는 낮을 돌아 밤으로만 화안한 아픈 얘기들 쉬이 잠 못 들고 오늘밤엔 참 많이도 떴습니다. 하여, 내..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z, 바람을 보다 z, 바람을 보다 -나담 엄마, 바람이 보이네. ...!, ...어디? 봐, 나무가 흔들리잖아! 오호, 흔적 없는 것들 무시로 흔들리며 길을 가고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벚나무 벚나무 -나담 간지러움 못 참고 팡 팡 터지는 웃음 속에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든 얼굴 범벅으로 뒤섞인 시간이 얼마인데 헐렁해진 겨울만 훌훌 벗고 저 혼자 발갛게 꽃 되어 가네 떠난 자리 우두커니 깃발처럼 서서 그의 젖은 겨울을 정갈하게 펼쳐 말리다 보면 어느새, 눈송이처럼 날리는 ..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유다의 집 유다의 집 -나담 마침내 밤이 왔다 하늘이 죽고 땅이 죽고 바람이 있을 뿐 그리스도 대신 끝내는, 너를 죽이는 가리옷유다여 내 속에 살아 몸부림치는 아,가리옷유다여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나담 -전라남도 담양에는 오늘도 푸르게 달리는 기차가 있다 줄지어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달리는 기차에 새들도 잎잎 사이로 박혀 나뭇잎 되어 바람 불때마다 허공을 부딪히며 때론, 수직으로 내려 긋는 눈부시게 달려드는 *빛이랑 둥둥 떠오는 저 푸르덩한.. 내가쓴詩 2012.02.29
[자작시] 저무는 강가에서 저무는 강가에서 -나담 1 시퍼렇게 날 서린 겨울 언저리 바람은 제풀에 꺾이어 갈대 속에서 울고 달도 없는 밤을 해가 저문다 검게 멍들도록 얼싸안고 눈시울 뜨겁게 울음 우는 강물에 시린 발을 담그면 아침별 사라지듯 눈은 멀어 그래도, 가야할 목숨이면서 나는 정녕 갈 곳 몰라라 언제.. 내가쓴詩 2012.02.27